< 오늘의 보라 >

오늘의 보라 머나먼 남쪽에는 하나의 색으로 뒤덮인 마을이 있다. 일곱 빛깔 중에 마지막 색으로 뒤덮인 반달 모양의 섬마을. 낯섦과 익숙함이 뒤섞인 풍경 안에서 보라는 그 사이 어디쯤에 존재할까?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가적인 틈새에 자리 잡은 마을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전시 ‘오늘의 보라’에서는 형형색색 네모난 보라색들 틈 사이로 마주한 여러 모습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지붕들을 따라 무작정 길을 천천히 … Read More

< 붉은 겹 >

붉은 겹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붉으스름한 모래 위로 연노랑빛 잡초 가득한 사막 벌판을 지나 맞닥뜨린 거대하고 붉은 캐니언의 풍경은, 고요히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을 물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스캐니언, 그랜드캐니언, 자이언캐니언, 앤텔롭캐니언 등의 여러 캐니언 지역을 여행하였지만, 특히나 세도나에서의 기억이 더 선명했던 것은 풍경의 색감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겹겹의 바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