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위를 걷는 사람 > The One Who Walks on Water

“말소리도, 숨소리도 줄여주십시오. 곧 굉장한 일이 일어날 테니…” “굉장한 일? 도대체 그게 뭡니까?” “저는 지금 인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중세 말엽에는 화학적으로 인간을 만들려는 실험이 있었다. 그런 실험을 바그너가 완성해 가던 중이었다. “인간이라고요? 그럼 저 연기구멍 속에…” “아닙니다. 위대한 인간은 고상한 데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저기 화로를 보십시오. 빛나지 않습니까? 수백가지 물질을 혼합했습니다. 증류기에 넣고 꼭 막았는데 적당히 증류하면 목적이 이루어집니다. 덩어리가 … Read More

< 붉은 겹 >

붉은 겹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붉으스름한 모래 위로 연노랑빛 잡초 가득한 사막 벌판을 지나 맞닥뜨린 거대하고 붉은 캐니언의 풍경은, 고요히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을 물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스캐니언, 그랜드캐니언, 자이언캐니언, 앤텔롭캐니언 등의 여러 캐니언 지역을 여행하였지만, 특히나 세도나에서의 기억이 더 선명했던 것은 풍경의 색감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겹겹의 바위 … Read More